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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게, 맑게, 자신있게' 를 모토로
인류에게 새로운 음악적 표준을 제시하려 했던
전작 뉴 스탠다드가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의 이슈대결에서 밀려
뜨겁게 공중분해된지 1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유희열이라는 강호의 검은 손을 만나 사파의 초식들을 전수받기도 하고
모던음악만만세 때문에 본의아니게 세계 방방곡곡의 최신 트렌드에 통달하게 되었으며
그동안은 가보지 못했던 A급 스튜디오들에서 상당한 양의 짜장면을 먹어치웠고
때로는 소녀 아이돌 그룹의 안무를 연구하며 밤을 지새웠고
때로는 유니클로 사장의 인터뷰를 읽으며 혁신을 위한 끊임없는 자기부정을 하다 자괴감에 빠져 음주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제 저희는 새 앨범의 송라이팅을 마무리 하고 레코딩과 어레인지에 돌입했습니다
전력을 다하고 이대로 가속도가 붙어준다면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여러분의 시디플레이어에서 저희의 새로운 생각들을 만날 수 있겠지요

아마도 이번 앨범은
페퍼톤즈의 작품들 중 가장 광기어린 앨범이 될것 같네요
이미 장원의 광기는 사이코패스의 수준을 넘어섰고 ('일상' 참조)
그런 그의 정신상태에서 발현되는 초현실주의적 베이스라인은 단언컨대 역대 최고 품질이며
저 역시 입 주변에 김치국물을 묻힌채로 다섯시간동안 작업실에서 나오지 않는 정도의 열정을
저도 감당하기 힘든 상태입니다
기대해주세요

새앨범의 가제는
the world is the biggest studio
입니다

sa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