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좀 자다가 잘 깬다.
언제나 잠이 잘 드는 편은 아니었지만,
한 번 잠 들면 절대 안 일어나곤 했는데 신기하다.
거의 10년 째 같은 이불을 덮고 있는데,
덮으면 덥고 안 덮으면 춥다.
참 좋아하는 이불인데
얘가 변한건지 내가 변한건지 모르겠다.
완벽한 것도, 계속되는 것도 없나보다.
뭐래.
그래도 또 덮고 조금만 더 자봐야지.
정든 이불 아잉 ^_^
(뒤척대다가 컴퓨터 앞에 앉은 게 실수야 바보야)
잘 잔다 싶은 날은 꿈을 꾸는데,
꿈들이 스펙타클하다.
얼마 전에는 누군가가
"여름과 너: 써머너"란
제목의 공연을 준비한다며
게스트를 서 달라하는 꿈을 꿨는데,
알고보니 summoner들이
게스트를 소환하여
악마에게 제물로 바치는
초특급 오컬트 쇼였다.
소환되고 보니
친구들이 잔뜩 붙잡혀있었다.
그들을 구하려 사투를 벌이다
땀에 절어 깼다.
그야말로 소환사의 협곡에 다녀왔다.
창 밖을 보니 여기저기서
자동차도 사람도 붕붕 총총 끊임없이 나간다.
일찍 일어나는 일을 별로 안 하다보니
처음 보는 풍경이라 한참을 구경한다.
여기 사람이 이렇게 많이 살았구나, 싶다.
다들 엄청 열심이구나.
나도 더 열심히 살아야겠네, 생각이 든다.
그러기 위해 조금만 더 잘래.
좋은 한 주 되십시다.
역시나 그러기 위해 조금만 더 잘래.
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