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존경하고 사랑하는
페퍼톤스의 지지자 후원자 여러분
넘넘 죄송합니다
계획을 좀 수정했습니다
좀 더 좋은 앨범을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한것 같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오늘 영국에서 마스터링을 하고 있을텐데 말이죠
이미 스튜디오 예약도 비행기표도 모두 취소했습니다
아쉬움 없는 음반을 만드는 일 만큼
약속을 지키는 일도 중요하기에
많은 갈등을 했지만
자꾸만 좀더 욕심이 생겨
이제까지 해본적이 없던 짓들도 더 많이 하고싶고
맘에 안드는 부분은 다 뜯어고치고도 싶고 해서
결국 늦추기로 했습니다
많이 공들인 만큼
환상적이고 스펙타클한 우주 최고의 앨범을 만들겠습니다
콘서트에서는
새 노래들도 들려드릴 계획입니다
그리고 콘서트에 오시는 분들께
앨범이 늦은 것에 대한 사과의 뜻을 담아
저희의 싱글을 선물하려 합니다
새 노래가 담길것이고 비매용 한정반(非賣用限定盤)으로 제작해
오신 분들께 나눠드릴 생각입니다
웁스
벌써 며칠 안남았네요
일년만에 피아노줄에 몸을 감은채 공중제비를 할 생각을 하니
손끝이 저려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여러분
면목 없고 괴로운 저희 심중을 다 헤아려주시리라 믿고
비난의 화살과 돌멩이조차 애정표현으로 받아드리겠습니다
더욱 분발하겠습니다
부디 노여워 마시고
좋은 주말 되세요
sayo, 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