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ep

2012/11/02 02:55

오늘 지승남군과 마지막 곡 믹스를 했습니다
내일 마스터링으로 이제 모든 작업은 끝납니다
공장에서 인쇄되길 기다렸다가 보름 쯤 발매될 거에요
첫 녹음이 13일이었으니 3주가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동안 모든 과정이 끝났네요
무리해서 서두르는건 아닐까 걱정도 했었습니다

봄에 음반을 내고 즐거운 날들이 많았습니다
공연장에서 연주하는 일은 내 안의 뭔가를 소진시키는게 아니라
좋은 기운과 의욕을 많이 얻어가는 일이었습니다
열심히 걸어가야할 이유를 만나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가을이 와서 스케줄에 약간 여유가 생겼을때
젤 먼저 생각났던게 그동안 틈틈이 써둔 곡들을 또 발표하는 일이었습니다
뭐 그리 급하냐는 주변의 얘기도 있었지만
장원이랑 저랑은 이제 슬슬 부지런해질 때도 됐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진 재주가 사실 곡 만드는거 말고 별것도 없고
그게 우리가 소통하는 법이겠죠

암튼 그리하여
이제 곧 다섯곡이 담긴 작은 음반을 불쑥 들이밀
그럴 예정입니다 ㅎㅎ

한해동안 함께 해준 고마운 사람들에게
또 다른 작은 즐거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sa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