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12월

2022/12/15 15:38
폭설을 헤치고 리허설 가는 길
전 이제야 연말인게 실감이 나네요

12월이 되면 모든게 끝나있을거야
올 한해 주문처럼 외웠던 말인데
정말 그 순간이 코앞으로 다가와
모든것이 끝나가네요 언빌리버블
(사실 아직도 치얼업 재방용 음악수정..큐시트 작성등등 해야함)

창이 오십개쯤 떠있는 바탕화면같은 머리속으로
절벽 끝을 걷는 듯 쫓기는 맘으로 숨만쉬고 일만한 2022..
지금 이 모든게 꿈은 아니겠죠
진짜 현실에서는 태풍의 눈도 없고
음악없는 미완성드라마가 송출되고 있는건 아니겟죠..? 스위치를 켜?

요 며칠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압박감에서 해방되어 대망의 피날레 공연 준비만 착실하게 했습니다

뭐라 말하긴 어렵지만 이번 앨범에 뭔가 끝나지 않은 것 같은 기분이 남아 있었는데
이번 공연으로 마침표를 찍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훌륭한 연주자들과 새노래들을 연주하고 있자니
뿌듯하고 행복하네요

오랜 고민 속에서 헤메이고 있던 노래들을
올여름 강제 발매 시켜버린 치얼업..땡큐
하지만 그 덕분에 노래들을 제대로 홍보 할 수는 없었어요
이제부터라도 많이 불러주도록 하겠습니다
걱정마 앞으로 몇년간은 너희들이 신곡이야..공백기라면 자신있다!

치얼업.
배우분들도 제작진분들도 저도
다들 처음인게 많아서
모두 애정을 쏟았고 진심이었던 멋진 작품이었던것 같습니다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처음이라 부족한 부분들이 많았지만 저 나름대로 열심히 했습니다
참 힘들고 재미있었어요

ost 스코어 앨범을 듣는데
좋아하는 영화, 애니메이션 ost를 꾸역꾸역 찾아듣던 옛날의 저 자신이 생각나서
묘하게 뭉클했습니다
이런걸 만들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역시 미래란 알 수가 없군요 아직도 여전히

할말이 너무 많은데
하얀종이가 너무 작아서
나중에 또 남기렵니다
앞자리에서 장원이가 설레는지 자꾸 부르네요


sa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