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우리 20주년을 생각하다 보니 하지 않을 수 없는 얘기가 하나 있네. 2005년 5월 25일 밤 11시반 쯤이었나. 코엑스 영화관에 재평이와 당시 우리 드러머 구이와 만나 <스타워즈 3: 시스의 복수> 대한민국 최초 상영에 참석한 지 올해로 20년이구나. (쓸데없는 설명: 스타워즈는 4 5 6 이후 1 2 3, 그리고 최근에서야 7 8 9가 발표되었다. 3편은 예전 4 5 6과의 연결고리를 보여주는 편이었기 때문에 기대도 남달랐고 관객 반응도 가장 뜨거울 것으로 누구나 예상하고 있었다. 1 2가 다소 혹평이 많았으나, 3편을 보곤 모두가 용서했다) 다스베이더 복장을 한 사람 50명과 함께 영화를 봤었지. 수많은 다스베이더들이 극장 앞에서 칼싸움하던 것, 마지막 장면에서 다 함께 숨 막히는 환호성을 지르던 것, 정말 잊을 수 없다. 끝나고 24시간 치킨집에서 끝없이 스타워즈 얘기만 하던 날 지켜보던 너희들도 참 고마웠어. 벌써 20년 전이네. <시스의 복수> 20주년 축하합니다!
복수라니까 또 하지 않을 수 없는 얘기가 하나 더 있다. 딱히 복수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대전의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 난 티비를 볼 때 웬만하면 표정 변화가 없다. 웃길 때만 웃는다. 근데 다해가 그러는데, 요새 활짝 웃으면서 야구 보고 있대 나. 그렇구나. 나도 웃으면서 티비 볼 때가 있구나. 작년엔 비상이었는데 올해는 비상하는구나. 날아오르자 수퍼판타스틱! 다치지 말고 건강합시다!!
건강이라니까 또 하지 않을 수 없는 얘기가 진짜 마지막으로 하나 더 있다. SBS에서 건강 교양 프로그램을 맡게 되었습니다. <사피엔스 클럽>이라고, 안현모님과 함께 각계 전문가 분들과 건강에 대해 재미있게, 그러나 깊이 있게 이야기 나누는 프로그램입니다. 녹화를 몇 번 해봤는데 큰일 났다 싶어 집에 와서 영양제를 열심히 챙겨 먹게 되더라고요. 관심 있으신 분들 함께 건강 챙기십시다.
그럼 이제 잠시 야구 하이라이트 다시 보고, 요다의 스타워즈 2 3 편의 칼싸움 장면 찾아보러 가겠습니다.
지난 20년간 음악 들어주시고 함께 시간 쌓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계속 같이 달려요.
2025년 5월 4일
이글스 6연승 / 스타워즈데이에
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