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입니다.

연휴 잘 보내셨나요
3월 중순 안테나뮤직 워리어스 발족 이후로
정신없이 살다보니 벌써 3개월이 훌쩍 지났네요.
앵콜 공연 이후 일주일 동안
세상을 따라잡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개인적으로 밀렸던 일들을 하느라 바쁘기도 했고,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는 날도 하루 잡아두고 밥도 먹고 술도 먹고.
'최고의 사랑'이라는 드라마가 대유행이라는 것도 알았고
모욕적으로 느껴졌던 사람들의 언행이
그 드라마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다 용서했습니다.
밀렸던 음악들도 듣고 있어요.
어젯밤에는 마이언트메리의 정순용 (토마스 쿡) 2집 <Journey>를 들었어요.
섹시해서 혼쭐이 났습니다.
1번 트랙 '솔직하게'의 첫 가사입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아닌 척하며
날 보는 네 눈빛을 알고 있었어
기억하시는군요 순용형 마이언트메리 2집 3집시절
공중캠프에서 우연히 다른 테이블에 앉았을 때
저의 부끄럼 가득한 눈빛을 역시나 눈치채셨던 것이었군요.
지금은 대전에서 오천원 짜리 플립플랍 신고 동네를 누비며 쉬고 있습니다.
서울에 올라가기 싫어 계속 미뤄대고 있어요.
서울에 올라가면 집 청소 해야하거든요.
워리어스 공연 이후 커다란 대가를 두 개 치뤄야하거든요
- 엉망인 서울집 청소하기
- 노랗게 말라버린 화분 하나 살리기 ㅠㅠㅠㅠㅠㅠ
미안해 ㅠㅠㅠㅠㅠㅠ 얼른 갈게 ㅠㅠㅠㅠㅠ

신선님들 장기 한판 구경하고 나니 도끼자루가 썩어있고,
안테나 공연 한판 하고 나니 화초가 말라있더이다.
(photo by aprilsugarrain)
안테나 뮤직 여러분들
공연 도와주신 모든 분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너무 즐거웠습니다.
이제 더 좋은 일 만들어봅시다.
..일단 집청소하고요.
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