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

2011/11/0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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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악보를 그리고 있습니다
머리 속의 편곡들을 종이에 써 내려가는 일입니다
그렇다보니 사실은 쓱싹쓱싹 쓴다기 보다
가만히 앉아 멍한 표정을 짓고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네요

악보를 그리는 일은 올 봄 워리어스때 배웠습니다
곡에 대해 여럿이 함께 얘기할때 편하더군요
그전까지 '빰 빰 빰빰 하는 부분에서' 라고 말하던걸 이제는 '도돌이 돌아온 후 여섯번째 마디에서' 처럼 말하고 있습니다
왠지 좀 더 프로같고 멋진 기분인데 사실 똑같은거 같기도..

모든걸 다 그릴 순 없겠죠
늘 그렇듯 함께 연주하는 이들과 자연스레 흘러가는 느낌입니다
승규는 참 영리한 드러머
제인형은 천재니까
미국 록커같은 태경이형은 gmf때 부터 함께 하게 되어 어느덧 말을 놓고 야야 거리게 되었습니다
연말이 되면 어떤 소리를 함께 내고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아참 이번 연말에 꼭 부산에 가려고 했는데 못가게 되어 아쉽네요 공연끝나고 바닷가에서 맥주먹을라켓는데 흑
조만간 꼭 가도록 하지요

다들 잘 지내고 있나요
아침에 일어나 책상 앞에 멍하니 있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글을 썼습니다
수험생들 오늘 잘 먹구 푹 자요

모두 건강하구요
응원하겠습니다

sayo